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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세상의 악을 이기는 힘은 사랑과 다정함이다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글 : 박선희 기자

5월의 눈부신 햇살만큼이나 우리의 가슴을 유쾌하고 따스하게 녹여주는 영화가 있다. 조각난 가족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족은 사랑과 믿음으로 지켜야 하는 존재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황홀한 영화의 탄생을 기다리는 것은 무한한 가치를 동반한다. 오늘 소개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그런 영화다. 이 영화는 멀티버스를 소재로 하는 SF 액션 판타지 어드벤처 장르다. 멀티버스란 ‘가상의 지구’로 꼽히는 메타버스 여러 개가 서로 연동돼 하나의 큰 메타버스가 된 것을 말한다.
영화는 주인공 에블린이 멀티버스 안에서 만난 성공적인 극 중 캐릭터들이 한 번에 만나면서 처음에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가족을 사랑과 다정함으로 지켜내는 에블린의 모습은 관객들을 공감과 감동의 절정으로 몰고 간다.

어떤 인생을 살아도 나는 너를 구할 거야영화의 시작은 이민 가정의 애환으로부터 시작된다. 미국에 이민을 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주인공 에블린은 평범하고 지긋지긋한 인생을 산다. 곧 닥칠 세무 당국의 조사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졌다. 그 와중에 남편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로 인해 대혼란에 빠진 그 순간, 에블린은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모든 능력을 빌려와 위기에 빠진 세상과 가족을 구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그 과정에서 에블린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평범한 아내와 엄마로 살면서 자신이 놓친 가능성과 어떤 삶을 살더라도 버릴 수 없는 귀중한 가치들을 계속하여 발견해간다. 특히 멀티버스 안에서 만난 남편에게 에블린은 중국 표준어로 대화하고, 딸과는 중국 악센트가 담긴 영어와 만다린어를 섞어 말한다. 이 장면을 통해 가족 내에서도 다양한 정체성과 근원적 소통의 한계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보이는 그대로도 괜찮아멀티버스에서 만난 아버지, 남편, 딸, 세무조사원, 등 여러 인물은 다양한 캐릭터로 등장해 에블린을 괴롭히거나 도와준다. 많은 세계관과 자아들이 수없이 반복적으로 오가는 멀티버스 안에서 하나를 이해하려고 하면 또 다른 하나가 튀어나오고 그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는 흐름으로 영화는 흘러간다. 그런데도 에블린은 “어떤 인생을 살아도 나는 너를 구할 거야.”라고 말한다. 비록 현실이 아닌 멀티버스 안에서 다양한 삶을 경험했지만, 결국은 지금의 우주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남편과 딸에게 큰 기대보다는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영화를 본 누리꾼들은 ‘모든 우주를 지나쳐 와도 선택하는 것 지금 여기’, ‘만일이라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의 찰나를 소중하게', '수많은 선택지의 갈림길에서 서 있는 우리의 삶 속에, 최선과 최악은 한 끗 차이’라는 의미심장한 리뷰를 남겼다.
이 영화를 소개하면서 ‘탈북’이라는 거대한 실존 버스를 경험한 탈북민들의 삶을 비춰보게 된다. 만약에 그들이 가족들과 함께했던 ‘탈북’ 이전의 삶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오늘 소개한 영화처럼 ‘이별’로 인한 아픔을 경험할지라도 현재의 삶을 소중하게 받아들이며 살았을 것이라는 믿음이 든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올해 3월 국내에서 개봉했다. 영화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7개 최다 부문 수상작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다정함, 마침내 역사가 되다!’라는 호평을 받으며 현재 웨이브에서 단독 스트리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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